10년 전 플라타나스 나무 아래에서 커경을 날리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한 지 2년 후에 어느날 대안학교 산자연학교의 나무를 동반하여 지금의 법인 커뮤니티와경제 모임에 대해 이야기를 김재경박사님과 공유하였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대안학교 공동체와 경제의 스토리를 확장하여 현실화한 것”이 지금의 대구 법인 커경이다. 대안학교를 하면서 나는 두 가지를 깨달았다. 하나는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품” 즉 “공동체”라는 것이다. 대안학교의 품은 학생, 교사, 학부모 그리고 학교를 담고 있는 그 마을의 공동체까지도 포함해서 말이다.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즉 공동체가 유지 되어야 어른들도 건강하고 아이들도 건강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경제적 결사체”에 관한 것이다. 2003년에 시작한 자연학교가 대안학교 산자연학교로 거듭 지속적으로 진화하게 된 것은 외부의 교부금이나 지원금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출자금이든 협동의 방식이든 결사체로 대안학교 경제를 풀어나갔기 때문이었다. 경제를 공동체로, 공동체가 경제로 즉 경제적인 가치를 기본으로 행하고 그 토대를 사회적 가치 공동체에 두는 것이 불평등을 예방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법인 이름을 “커뮤니티와경제”라고 호출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사회적경제는 이 두 가치를 잘 비벼서 슈퍼피자를 만들어 왔다.
난 2003년 처음으로 대구에 푸른평화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결사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경북 영천 화북면 대안학교의 깃발을 꽂았다. 생협과 대안학교의 창업은 1990년부터 시작한 푸른평화운동의 결실이자 시작이었다. 그리고 10년 후 커뮤니티와경제, 2014년 유채꽃 서밋트, 2015년 사회적경제대학원 설립, 2016년 사회적기업 리더과정개설, 2016년 경북법인 지역과 소셜비즈 결성을 통하여 야수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안에서 사회적경제라는 “사회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10년이 지나 이제는 커경은 또 하나의 대구경제의 품인 플라타나스가 되었다.
코로나가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쐐기를 박은 2020년 다음 10년 ! 이제 사회적경제의 제 3의 동인인 생태-인간-사회를 분리하지 말고 통으로 연결하여 이제 무한소비와 무한개발을 폐기할 수 있는 유예기간은 10년정도 이다. 자발적이고 용감한 사회적경제인들이 지구안보백신을 생산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구의 종말을 보는 첫세대이자 마지막 세대가 될지 모른다. 그런 가능성의 증거는 가득 차있다. 앞으로 10년 사회적경제는 곧 행성지구를 축으로 하는 생태적경제이다. 맨날 유투버를 보고 정치지형만 탓 할 수만 없다. 대구경북의 사회적경제인들이여,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인류생존의 관한 이 지구의 운명에 자발적 동기로 “생태담론”을 창발해 주기를 바란다.
(사)커뮤니티와경제 이사장 정홍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