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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업종별네트워크 ‘카페UP’ 「2015년 카페기업 선진지 견학 #1. 모모스커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0.31 조회수 3,585

사회적경제 카페기업의 경영역량강화를 위해 2015년 카페기업 선진지 견학 2015 7 15일 진행하였습니다. 카페기업을 운영 중인 사회적경제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부산시에 소재한 모모스커피, 마을기업 향기카페를 방문하여 기업소개와 운영방식, CEO와의 대담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우선 '모모스커피'를 방문한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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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평 남짓한 테이크아웃 카페로 시작하여 지금은 세들어 살던 건물을 매입하고, 마당에 베이커리 공간, 로스팅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가하면, 연간 매출 40억에, 연간 원두 소비량이 수십톤에 이르는 건실한 카페가 된 이야기를 사장님께 직접 들을 수 있었어요.

 

처음 시작한 곳에서부터 걸어 다니며 한 곳 한 곳 증축하고 구입한 내용을 설명하는데, 카페의 현재 모습 자체가 웅변하는 내용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카페 경영 선진지 견학이라는 취지에 딱 맞는 곳이었어요. 추천만 해주시고 함께하지는 못한 마을기업 위드카페의 임영락 국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크게 가지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야기가 나온김에 위드카페 블로그에 있는 후기를 공유합니다. 

http://blog.naver.com/cafewith/220426021264 ]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인상적인 내용은 세가지 질문으로 정리 할 수 있겠습니다. 



- 원래 커피하는 곳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 

- 왜 우리 가게에 사람들이 올까?

- 우리 직원들의 급여는 충분한가?


 

1. - 원래 커피하는 곳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

 

"계획을 세워서 이룬 것은 없다. 원래 커피하는 곳에서 갖추어야할 조건들을 그 때 그 때 맞춰가고 있을 따름이다. 지금 우리 카페 역시 완성형이 아니다." 

 

가장 많이 듣게 된 말이 '원래는....' 이었습니다. 다른 카페와의 차별성을 가져야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직후부터 계속 원래 커피하는 곳이 갖추어야할 모습을 강조하였는데, 대부분의 카페들이 쉽게 큰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곳들이기 때문에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 된다는 웅변을 그렇게 하시는가 싶었습니다. 

 

 

2. 왜 우리 가게에 사람들이 올까?

 

1과 이어지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어째서 사람들이 우리 카페에 와주는 걸까? 처음에는 커피맛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커피 다 태우고 맛도 없었는데... 단골이 있었다. 직원들이 엄청 친절했던 것 같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다, 맛에는 자신감이 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아서 오는 사람도 있고, 직원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기업에 대한 호감으로 오기도 한다. 여전히 여기에 대해서도 진행형이다. 분명한 것은 고객들이 우리 카페에 와주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로, 원래 커피하는 곳이 해야할 모습을 갖추는 것이 고객들이 원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 발견된다."

 


3. 우리 직원들의 급여는 충분한가?


"부모님 식당을 보며 생각했다. 10년을 식당을 하는데 부모님의 삶과 직원의 삶이 모두 그대로였다. 삶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 카페를 하는데 오랫동안 같이 일하는 직원이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당연하다. 같이 오래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세상은 변하고, 직원들의 삶의 시기도 변한다. 20살이던 친구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는대도 월급은 그대로라면 생활할 수 없다.


매장의 매출이 늘어나면 직원들의 월급도 같이 올렸다. 내가 해외에서 좋은 걸 배워오면 직원들도 외국에 가게 했다. 지금은 매출의 30%를 직원들의 급여와 자기개발을 위해 사용한다. (평균적으로 3000만원 내외의 연봉, 처음부터 같이한 두 사람의 각각 연봉 7,000만원, 5,000만원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월급을 올리면서 월차도 늘였왔다. 보통의 기업들은 다 있는 제도인데 그동안 하지 못했다. 원래 기업이면 있어야할 제도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1,2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직원들이 성장하면 카페도 성장한다. 직원의 월급을 올리고 해외에 보냈더니 손님들이 카페에 호감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더라, 이것도 매출과 직결된다. 


그런데, 적자일 때도 이와 같은 내용들을 실천해 왔다. 매출이 많아지고 시작한 노력들이 아니다."


--- 1,2,3의 이야기는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각색한 것입니다. -----



저는 세 가지 질문으로 모모스커피에 다녀온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부산에 가신다면 다녀오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껍니다. 맛과 분위기가 모두 좋습니다. 

(온천장역 2번출구 건너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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