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셰이 컬린 신부님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공동체와 자립이야기> 초청 행사 후기
커뮤니티와 경제는 2015년 5월 11일(월) 아트팩토리 청춘에서 『사회적약자들을 위한 공동체와 자립이야기』라는 주제로 1974년부터 프레다 재단(Preda Foundation)을 설립하여 인권운동과 공정무역 활동을 하고 있는 셰이 컬린(Shay Cullen) 신부님과 대구의 사례들을 공유해주실 토론자들을 모시고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셰이 컬린 신부님은 지난 40년 간 프레다 재단에서 사람들의 치유와 회복, 권익신장, 개발지원 3가지 목적으로 이들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레다 재단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정도 떨어진 필리핀 수빅만(Subic Bay)에 위치해 있으며, 전략적인 미군기지가 위치하고 한국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군전함을 수리하거나 월남전 당시 중요한 군사기지였고, 그동안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곳으로 변화하였다.
수빅만의 올랑가포(Olongapo), 앙헬레스(Angels) 시의 주력산업은 섹스산업이었다. 마약남용, 인신매매, 성매매, AIDS 등 많은 사회적 문제가 있으며, 12살부터 아이들이 인신매매에 의해서 성매매가 일어난 심각한 실정이었다. 이에 프레다 재단은 시정부와 협력해서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서 정치적인 변화와 주둔하고 있는 군사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려는 활동을 하였고, 1992년부터 사업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과거 전함이 주둔했던 곳은 리조트, 양식, 관광자원, 에코투어리즘으로 변화하였고, 부대를 중심으로 하는 성매매산업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 자리에 한국의 기업이 조선소를 만들었고, 협력업체들이 발전소를 지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에 다양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 주춤했던 성매매산업은 경제 활성화로 다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구하고 치료하고 있다. 여러 업소를 직접 방문하고, 영업주를 수차례 재판에 회부하였다. 특별히 현지에 가족들이 파괴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다시 대두되었다. 정치권이나 정부의 시스템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
프레다 공정무역(Preda Fair trade)은 유기농법 망고산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공정무역 기준에 맞게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공정이 있으며, 수확한 망고는 열대우림지역의 산림을 파괴하지 않는 방법으로 하려고 하며, 기존의 거래업자들과 달리 두 배 정도 이상의 가격으로 이들의 상품을 구매하며 지역의 농부들이 지속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높은 유럽의 유기농 규정을 맞춰서 상품을 생산하고, 이를 수출 중에 있어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비수기에 염소를 키워서 농가소득을 올리며, 상수도 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 태풍이 오면 가옥도 보수를 한다. 학생들의 교육사업에 지원하기도 했으며, 자전거 대여사업을 진행하여 농부들이 물건을 나르고, 등교를 시키고, 택시영업을 하였다. 이 모든 것이 공정무역이라는 개념 속에 있고, 이것이 다시 현지인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다음으로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대구의 공동체와 자립 이야기》라는 주제로 대구의 사례들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김한기령(대구여성인권센터 부설 자활지원센터장)님은 전국 성매매여성지원기관으로 전국 10개 자활지원센터 현황과, 전국 자활지원센터 이용대상, 그리고 현재 주요업무인 일자리지원사업(공동작업장), 취업, 진학교육, 직업교육, 적성검사, 사회통합을 위한 교육, 의료・법률지원을 설명하였다.
두 번째로 허영철(대구하나센터 소장)님은 예비사회적기업인 ‘대구하나센터 북한이주민지원센터 공감게스트하우스’의 사례를 이야기하였다. 현재 어렵게 중국을 거쳐 한국에 이르고 있는 3만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의 여건과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북한이주민들의 정착을 위한 사업들에 대해 말하였다.공감게스트하우스는 교육지원사업(발개들이공부방/배움터/방문학습지원), 취업지원사업(취업자 지지모임, 취업자 지지방문), 의료건강지원사업(블링블링 심리정서 프로그램, 정신건강 활성화 프로그램), 남북통합지원사업, 지역네트워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로 김지영(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님은 ‘소셜카페 빅핸즈(BIG HANDS)’, 즉 AIDS감염인과 AIDS비감염인이 함께하는 국내 1호 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의 사례를 이야기하였다. ‘빅 핸즈’의 미션과 비전은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대안적 공간, 감염인 자활지원을 위한 전문 바리스타 양성 및 일자리 마련에 있으며, 현재 감염인 당사자, 후원자, 에이즈 전문가, 봉사자 등 20명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빅 핸즈’는 지역민 대상 문화프로그램, 세미나룸 대여 서비스, 찾아가는 커피 케이터링, 지역민 대상 에이즈 인식개선 사업으로 이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네 번째로 이인순((사)정신대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사무처장)님은 ‘희움’이라는 브랜드를 소개하며, ‘희망을 모아 꽃피움’이라는 뜻으로 희움의 상품은 의식팔찌, 대구/경북 출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압화 예술작품 등이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공감과 참여,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음을 말하였다. 1997년 창립한 이래로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복귀지원, 윤리적 소비를 통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참여 확대와 해결을 위해 쇼핑몰과 희망청소년서포터즈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