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부터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열기가 느껴지는 5월, 시원한 맥주로 건배를 하며 2015 대구청년포럼 '작당모의'가 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에서 70여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작당모의'는 '청년의 이야기는 청년들이 하자'는 모토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청년문제 해소와 함께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지역의 5개 단체(커뮤니티와경제, 남구도시재생지원센터, 인디053, 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 우리집협동조합)가 함께 자리를 마련한 포럼이다.
- 포럼은 3개의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먼저 '청년발언 스피커ON'에서는 대학생활, 청년문화, 시민사회, 민관거버넌스, 사회적경제 등 지역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있는 청년들이 연사가 되어 솔직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간의 생각들을 나누었다. 이어 '세대공감 스피커ON'에서는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분의 이야기로 세대간 대화도 오가고, 그 후 타운홀미팅의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으며 소통과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포럼이 진행되는동안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시원했다가 또 답답했다가 그랬다. 서로 나누었던 대구청년 문제에 대한 명확한 솔루션이 나오지는 않았다. 애당초 한번의 포럼으로 해법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 사람도 없었다. 당장의 해법은 나오지 않았지만 후련했다. 동시대를 사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대구청년문제'를 언급해줘서 시원했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고, 들어주는 동료가 있어서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게 되어 안심이 되었다.
포럼이 끝이 아니라, 그 후에는 문제라고 일컷는 것들에 대해 실제적인 변화를 도모하고자 '일을 배우고 사람을 키우는 것'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포럼을 공동주최한 단체들이 함께 6월말부터 ''청년학교 in 대구-위로너머'를 진행한다. '청년학교 in 대구'는 지역 청년들이 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지역에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5개 분과(사회적경제, 문화기획, 도시재생, 커뮤니티 디자인, 주거복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런 현장에서의 움직임이 준비되었에 포럼에서의 이야기가 더욱 귀담아 들렸다.
- 지금부터는 포럼에서 대구청년들이 나눈 이야기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 '청년발언 스피커온'의 첫 스피커로 정홍래 공동위원장(대구시 청년위원회)이 얼마 전에 출범식을 가진 대구시청년위원회 활동을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실현하기 위한 청년의 노력'이란 주제로 이야기의 시작했다. "경북대 총학생회장,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현재는 대구시 청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그간의 활동들과 직함들이 외향적으로 화려해보이지만 사실 아직 졸업예정자, 학자금대출자, 주거빈곤자로 청년문제의 당사자이다.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다"라는 말로 이야기의 물꼬를 텄다. "2014년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에 참여하게 되어 지역의 청년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부푼 기대를 가지고 올라갔으나, 스스로 체감하는 역량의 문제와 중앙정부 활동에 청년이 대상화되는 것 등 반성과 고민이 많았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시청년위원회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조직을 발견하는 것과 청년조례제정을 통한 지역청년들을 위한 공간과 예산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거버넌스를 위한 노력을 이야기했다.
- 이어 안영빈 학생회장(대구교대)은 미리 준비한 질문에 답을 해가며 진행했다. 대학이 학문을 위한 공간인가? 취업을 위한 공간인가?라는 사전질문에 "대학가의 풍경을 보면 '대학이 학문을 하는 곳이다.' 라는 명제가 더 이상 성립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취업률 지표로 대학을 평가하고, 대학가의 '플랑'들 조차 어떤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내용보다 어느 학과 취업률 몇 퍼센트, 누가 어디에 취업했다는 내용 밖에 없다"며 "교육대학교에서도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공간으로 보는 관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씁쓸한 대학의 현실을 교육대학교에서도 확인했다. '사회참여, 변화에 관심을 가질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대구교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사실 저의 가장 큰 고민이다. 대구교대 총학생회라는 대중조직의 대표이자 동시에 알바노조, 청년좌파 등 청년 조직에 구성원이기도 하다. 활동들을 하면서 요즘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관계되지 않는 이상 참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어떻게 하면 넓게 참여할 수 있을까? 원칙을 지켜가며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고민의 지점이다. 최근 유쾌하게 접근하는 시도를 많이 한다. 알바노조에서 알바데이를 진행하기도 하고, 기존 운동권보다는 혁신적인 방으로 현직 디제이를 섭외해서 행진을 하거나, 동물 코스프레 등 대중들과 함께 유쾌하게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참여와 관심을 이끌기 위한 경험들을 이야기 했다. "작년 총장 폭언사건, 세월호 유가족모임 거절. 교내에 두가지 일에 대해서도 자신의 이익과 맞닿아 있지 않다고 생각하여 움직이지 않는다. 참여에 두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며 그간의 노력들 뒤에 솔직한 심정도 내비쳤다. 질의응답에서는 '열정페이, 무급인턴 등 언급하며 기업이든 NGO이든 준비된 사람만 채용하려는 이기적인 시스템이 이런 두려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었다.
- '청년문화가 사라지는 대구의 문화이야기'라는 주제를 담당한 이창원 대표(예비사회적기업 인디053)는 "문화를 말살한 3가지 사건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6.25전쟁, 새마을운동이다. 지역문화의 로컬성이 3가지로 사라지게 되었다"면서 "요즘은 과거 쎄시봉 처럼 열매를 맺지 못할까?라는 의문에 문화에서 대면관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문화가 등장하는 환경이 웹과 미디어로 바뀌었다. 미디어는 자본이 지배한다. 자본을 지배하지 않으면 문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현실이다. 빠른 트렌드와 다변화된 사회에 적응해가며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가 고민이다"라면서 지역과 문화에 소견을 이야기 했다. "그래서 지역문화인력양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문화기획자로 10년째 활동중이다. 가장 어려웠을 때가 결혼을 앞두고 장인어른 앞에서 자신의 일을 설명할 때 였다고 한다. 이처럼 설명하기 어렵고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문화기획자는 현재 여러 법들을 통해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지역문화진흥법은 지역문화인력양성 조항이 있고, 도시재생법은 문화적인 요소로 지역을 지속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인문학진흥법도 문화적인 요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내용이 있다. 그동안 문화토론을 하는 아컬스 모임을 해왔다. 다음세대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 6월부터 진행되는 청년학교 문화매개자분과에서 현장과 괴리가 없는 교육과정을 준비하였다. 청년문화가 사라지는 대구에서 지역문화인력양성을 통해 좋은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 장지혁 정책부장(대구참여연대)은 화끈했다. 본인의 "사회적인 역할이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것이고, 의지는 낙관적이나 이성은 비관적이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청년문제'가 뭔지 모르겠다. 청년취업? 왜 청년의 취업만의 문제가 될까? 노인도, 40대도 취업이 어렵다.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이다. 실업의 문제이지 청년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사회정책적인 근본적이고 넓은 접근이 필요함을 이야기 했다.
"고위공직자와 기득권이 청년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지 않는다. 그분들은 일부 4년제 엘리트 대학생의 취업문제로만 본다. 나머지 대학생들과 고졸 노동자의 문제는 언급도 되지 않는다. 문제점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여러분 떠나세요. 열심히 활동을 했다. 안 바뀐다. 사회적인 대안이 없다. 다만, 제 삶으로 부딛혀 나가보겠다" 며 NGO영역에서 느끼는 청년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 '청년발언 스피커온' 순서의 마지막은 심영민 연구원(커뮤니티와경제) '사회적경제와 청년,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거대담론에서 미시적인 실천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과연 청년이 이 시대에 가장 힘든 세대인가? 노인빈곤이 가장 심각한 나라이다. 어린이집 폭행사건을 들여다보면 맞벌이, 저임금, 기업, 주주 등 사회전반적인 문제들이 연결되어 있다. 청년이 가장 어려운 세대라고 공감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것이냐? 구조적인 문제라면 문제의식을 가진 개인이 모여야 하지 않나? 그래서 작당모의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3가지만 이야기하면, 먼저 상상하자. 대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같은 원룸에 사는 입주자 9명이 김치부터 공유해보자. 8도의 김치를 맛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생기지 않을까? 그런 상상이 실현되고 있는 곳이 우리집협동조합이다. 그런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장이 사회적경제가 되지 않을까? 두 번째로 관점을 가지자. 대구교대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사회참여를 하지 않을까? 저는 관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관점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머리를 채우자. 자극이 필요하다. 사람들과 만나고 비판하고 이야기하자. 마지막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대구는 한 집 건너면 다 안다. 가족공동체처럼 보인다. 우리 안의 네트워크가 견고하다.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긍정적이다. 그러나 양날의 검처럼 배제하고 공격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잘 견지하여 청년들이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계속 만들어가자. 경제흐름으로 만들어 가자. 사회적경제가 삶을 바꿀 수 있는 여러 방식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한다."
- '세대공감 스피커ON'에서는 최미화 논설위원(매일신문)은 앞서 연사들의 이야기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했다. "문화매개자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앞날과 연계할 수 있는 매개자 양성이 더 중요하다. 사회는 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리 사회가 변화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 변화가 불균형성장이었다면 사람이 살만한 세상을 사람의 변화로 계속 이어가자"고 했다. 또한 "더 이상 대기업의 낙수효과는 없다. 다른 방법으로 가자는 것이 사회적경제이다. 자본주의 시대의 여러문제를 다른 방법을 찾는 과정으로 사회적경제가 대안이 될 것이다. 청년의 몫을 합리적인 목소리로 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기성세대가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청년포럼 등에서 나온 이야기를 여론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마지막으로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해보았다. 나온 의견들을 고민하고 이야기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 ㅁ조성대(영양군청) : 우연치 않게 청년포럼 '작당모의' 포스터를 보았다. 근무 마치고 바로 왔다. 경북권에는 이런 대화의 장 마져도 단절된 상태이다. 대구니깐 그나마 가능한 것이 아닌가? 건의사항이 있다. 사회적경제 분야에 지역의 인재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 화두인데, 관에서도 보조를 맞춰가야 되지 않나? 시청과 구청의 사회적경제 담당자가 참여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지역내에서 칸막이 행정이 이뤄지고 있어서 이런 자리에 함께 참여하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 ㅁ박진영 팀장(커뮤니티와경제): 나이 상으로 청년으로 불리기에 1년이 남았다. 법적으로 39세까지 청년. 1년이 남은 상황. 사회적경제는 살기 만만치 않는 상황에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분야이며 실험할 수 있는 분야가 되지 않을까? 청년학교가 지역의 청년들에게 좋은 관계망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 ㅁ김동하 연구원(남구도시재생지원센터):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남구에서 도시재생사업을 하고 있는 중간지원조직이다. 6월부터 시작되는 청년학교의 도시재생분과를 담당하고 있다. 도시재생분과에서는 도시에서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자 사람과 관계로 풀어가려고 한다. 단순히 관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일자리까지 연결하고자 한다.
- ㅁ김민정(계명대 사회학과 15학번): 같은 학과 선배님이 같이 오자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 무엇을 하는지 잘 몰랐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여해서 뿌듯했다.
- ㅁ후배를 데리고 온 사회학과 4학년 대학생 선배: 인문사회계열에서 가장 취업이 안되는 학과중에 하나이다. 반대로 뭐든지 할 수 있는 학과라고 교수님들이 이야기한다. 후배들을 볼 때 선배로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늘 고민이다. 한편으로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관련된 이슈로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중이다. 그래서 한번 맛보려고 왔다. 사회적경제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하나의 영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 ㅁ안지경 조합원(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 아직 일을 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제가 대학생으로 학교를 다닐 때 보다 자기가 해볼 수 있는 일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던 것 같다. 내마음은콩밭에서 진행한 각 워크숍 후기를 들을 때, 대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 ㅁ김준형 조합원(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 콩밭은 대학생들이 해보고 싶은 일을 서포트해서 시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매력이 있다. 아직 대학생으로 이 일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았다.
- ㅁ한다옹(우리집협동조합): 이 자리가 청년포럼인만큼 자유롭게 이야기 하자면, 청년이 대상이 되는 '청년' 단어가 싫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가 이야기 하지 않으면 '청년은 이런 것이 문제일거야'라며 피상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이야기 하자. 우리집협동조합은 청년주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동과 공유의 방식으로 주거비용을 낮추고 지속가능한 주거생활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우리의 삶을 보여줄 수 있어서 참여했다. 이런 포럼과 같은 소통과 이야기의 장이 중요한 것 같다. 청년이 대상이 되어서 도와달라고 징징거리는 것이 아니다.
- ㅁ서민정 대표(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 심영민 연구원이 언급한 대구가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이 어떤 의미인가? 우리도 다양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정치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것 처럼 보인다.
- ㅁ심영민: 비판 받을 수 있지만, 문제해결을 위해 청년이 조직화해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칭얼거림을 넘어서서 영향력을 발휘하자는 의미에서 '양날의 검'중 끈끈한 관계망을 이야기 한 것이다. 또 다른 구분짓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
- ㅁ우리집협동조합 조합원(평화재단): 저한테 바로 닥쳐온 현실이라서 잘 들렸다. 현재 청년문제해결을 위한 NGO인 평화재단에서 일을 하고 있다. 평화재단은 안철수, 박경철 씨가 청춘콘서트 진행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 청년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대학생과 직장인으로서의 청년이 하는 이야기가 너무 다르더라. 프로그램을 해보니 돌아가면서 자기 이야기한 시간이 제일 좋았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는 것이다. 포럼을 진행하면서 내용을 주입하지 말고 여지를 두고 편안하게 들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ㅁ대구춤판 활동가: 대구춤판의 선생님을 따라서 오게 되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라고 했는데 잘 왔는 것 같다. 이전에 활동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늘 활동만 봐서는 청년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 잘 모르겠다. 이 자리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대학을 다니지 않고 있어서 괴리감이 있었다. 대학을 안가는 청년도 청년인데 씁쓸하기도 했다. 우리집협동조합 등등 많은 활동을 알게 되었다. 더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청년들이 와서 참여했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본다. '내가 지금 이게 힘들다.'와 같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20대, 30대, 40대. 나이대별로 이야기 하는 것도 좋겠다.
- ㅁ김성훈(계명대 사회학과 2학년): 이야기 하는 것이 징징대는 것이 아니다. 징징을 넘어서려면 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의 관점, 줏대가 없다. 세상을 보는 잣대가 없다. 기성세대에게 보여한다. 세상이 계단만 있으면 힘들다. 비탈길도 만들어 달라. 위에서도 당겨줬으면 좋겠다. 아직 어리고 자신만의 관점을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 자리가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좋았다. 우리도 노력하고 있으니 기성세대도 협력해달라.
- ㅁ김준형 조합원(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 사회적경제 조직이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의 폐해를 해결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계속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활동하는 자체가 고민이 된다. 조언을 부탁한다.
- ㅁ장지혁 정책국장(대구참여연대): 루쉰이 '청년을 죽이는 것은 아버지다. 아버지를 죽여라.'라고 이야기 했다. 이전세대는 기존세대를 넘어서서 성장했다. 나는 관심분야에 열심히 공부하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본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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