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은 조합원의 공동의 불편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이용에 초점을 맞춘 원가형 기업으로, 협동조합의 수익금은 판매하는 물품의 가격인하, 구성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위한 투자, 구성원의 복지를 위해 쓰여 질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학교와 같은 공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공간에서 상부상조 정신이 사업으로 구현되는 공익적 성격이 강하고, 구성원의 생활상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적합한 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한 학교협동조합은 ‘체험형 참여 학습’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이 됩니다. 학생들은 경제활동을 책이 아닌 실제 참여를 통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어 Learning by Doing을 실천할 수 있으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을 주위 사람들에게 설득하고, 의견을 토론하고 협의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나눔과 배려, 민주적인 의사 결정방법을 습득하고, 협동심을 배우고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학교협동조합은 교육 주체간의 민주적 의사결정에 기여하고, 공익성을 가진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고, 협동을 통한 학교내 교육 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연구하고, 학습하기 위해 ‘소쿱놀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쿱놀이’는 대구광역시 중·고등학교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꾸려진 연구 및 학습모임입니다.지난 6월부터 실무 모임을 거쳐 7월부터 월 1회 이상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대구광역시 사회적경제과 협동조합 담당 주무관, 학교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대구광역시 교육청 공무원, 대구 상서고등학교 교장·교감선생님 및 과부장 선생님, 효성여고 선생님,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선생님, 대건중학교 신부님,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선생님, 가톨릭대안교육센터 꿈못자리 선생님 및 신부님, 협동조합중간지원센터(커뮤니티와 경제) 실무자 등 학교관련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간 활동 상황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 8월소쿱놀이학습모임

- 8월 소쿱놀이 정기 모임은 대구시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커뮤니티와 경제 협동조합지원센터 조동현 총괄팀장으로 부터 협동조합 기본 개념 설명 및 사회적경제 조직설계 방법 설명을 듣고, 3개조로 나눠서 협동조합의 필요성을 토론했습니다.

∙ 9월 소쿱놀이 학습모임.

9월 정기모임에서는 대구 상서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교육시설들을 둘러보고 상서고등학교의 5개과(제과제빵, 조리과, 관광과, 뷰티디자인과, 금융과)의 운영현황을 듣고 협동조합으로 조직화할 수 있는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 10월 소쿱놀이 학습모임.

10월에는 사전 실무자 회의를 거쳐서 학습모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학습모임 첫 번째로 10월15일에 소설가 송기숙 선생님의 산문집 [마을, 그 아름다운 공화국] 텍스트를 읽고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마을, 그 아름다운 공화국’은 마을공동체에 기반한 사업조직 “두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참여자들은 협동조합을 연구하는 사람들로서 꼭 알아야할 아름다운 우리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주(10월 29일)에는 학교협동조합지원네트워크에서 만든 자료 [학교협동조합을 통한 학교의 변화]를 가지고 학습모임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