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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인 것을” 무위당 수묵 전시회 / 토크콘서트 개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0.31 조회수 3,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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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협동조합의 날(7 4)을 맞이해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수묵전이 지역에서 최초로 열렸다.

전시회는 7 7일부터 10일까지, 대구시립 중앙도서관 1층 가온겔러리에서 열렸다. ‘()무위당사람들에서 작품 50여 점을 협찬했고 지역민들은 무위당의 서화와 글씨를 가까이에서 볼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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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시 오프닝(16)에는 원주에서 온 무위당 만인회에 속한 30여 명과 대구지역 한살림생협 관계자, 협동조합 관계자 그리고 일반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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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작품 해설자로 나선 심상덕
(무위당 선생의 후학, 강원도 미술협회 부지회장,강원 미술대전 집행위원장) 선생님은 무위당의 생명 사상과 협동 정신을 작품 활동에 빗대어 진지하게 설명해 주었고, 원주 밝음 신협 이사장이자 ()무위당사람들 상임고문으로 계신 김영주 선생님은 무위당의 삶과 원주 지역 협동운동에 대해 유쾌하게 강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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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작품과 강연을 통해 만난 이 날 무위당은, 어느 사진 속 남루한 옷을 걸치고 정면을 지그시 바라보던 그 무위당이었다. 그 소박하고 부드러운 시선이 지역 협동조합에 지혜와 용기를 북돋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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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특별한 토크 콘서트 자리가 마련됐다. ‘아트팩토리 청춘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는 한살림대구생협 박혜령 활동가와 우리집협동조합 류경원 이사 등 대구지역 협동조합 관계자들과 원주의료사회적협동조합 박준영 이사장을 비롯해 책 깨어나라! 협동조합의 저자인 김기섭 박사가 참여해 지역 협동조합 운동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무위당 장일순은 1928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1946년 서울대학교 미학과에 입학하였으나,한국전쟁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뒤 고향으로 내려와 줄곧 원주에서 살았다.

1954년 지인들과 함께 원주에 대성중고등학교를 설립하고, 60, 70년대에는 천주교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 김지하 시인 등과 함께 농민과 노동자들을 위한 교육과 협동조합 운동을 펼쳤고,군사 정권에 반대하는 반독재 투쟁을 지원하면서 사상적 지주 역할을 했다.

80년대 이후부터는 원주에서 한살림 운동을 열어 산업문명으로 파괴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살림의 문화를 만들자는 생명 사상을 펼쳤다. 서화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특히 난초를 잘 그렸고, 만년에는 난초 그림에 사람의 얼굴을 담아낸 얼굴 난초로 유명했다. 뿐만 아니라 예서 글씨와 한글 글씨에도 뛰어난 조형미와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작품을 남겼다.

그는 늘 세상을 바로 보았고 앞서서 보았다. 그를 통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얻으려는 사람들을 기꺼이 맞이한 그는 만인의 스승이었다.

그의 제자 김지하(시인)는 그를 일컬어 이렇게 말했다.

하는 일 없이 모든 일을 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