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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2018 전국 마을기업 관계자 연찬회에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3.24 조회수 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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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 아니 연찬회 가는 날이 폭설내리는 날?

 

지난 38일 목요일. 대구에 내린 폭설로 일부학교가 휴업하거나 등교시간을 늦추는 등 도시 전체가 한바탕 소동을 치뤘었습니다. 
도로가 막히고 열차가 멈추는 긴장상황 속에 그 누구보다 걱정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 분들이 있었으니~ 바로, 대구시청 사회적경제과 마을기업 담당자와 각 구·군의 마을기업 담당자, 그리고 마을기업지원센터 관계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긴장한 이유는 폭설이 내린 당일이 전국 ‘2018년도 마을기업 육성사업 관계자 연찬회’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연찬회 장소는 충남 예산군. 행사 시작시간인 오후 1시전까지 행사장에 도착하기 위해서 오전 930분에 대구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구 마을기업 관계자들은 때 아닌 폭설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단 한명의 지각생 없이 출발장소에 모이는 기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_^) 걱정과 우려를 안고 정확히 930분에 출발한 대구 마을기업 관계자들은 기사님의 안전 운행 덕분에 제시간에 연찬회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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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마을기업 관계자 연찬회는 18년 마을기업 육성사업 추진계획과 시행지침에 대해 설명하고 사회적경제에서 마을기업의 역할에 대해 강의를 듣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지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 한국 마을기업 협회를 비롯해 전국의 마을기업 관계자들 200여명이 모여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본격적인 연찬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행사의 공식적인 첫 순서는 우수마을기업의 사례 발표. 충남 예산군 대흥면 소재의 '느린 손 협동조합'과 충남 단진시 순성면 '백석올미마을의 백석올미영농조합'이 마을기업으로 시작하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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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흥의 느린 손 협동조합은 마을의 짚공예 기술을 가진 어르신의 기술 공유를 통해 마을을 활성화 시키고, 마을기업으로써 사업적 모델을 갖추면서 현재의 탄탄한 마을기업의 모습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처음 짚공예 기술 공유를 마을 어르신께 제안하자 어르신께서 하신 한마디가 발표가 끝난 후에도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돈 안 되는 이런 걸 배워서 뭐하나?’.
훗날 돈 안되는 그 기술은 마을을 활성화 시켰고, 그 돈 안 되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귀농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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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올미마을은 마을의 할매들이 마을에서 자란 곡식을 이용해 손수 강정을 튀기고 포장해 판매하는 마을기업입니다.
발표를 듣는 내내 일하는 '할매'들의 모토인 ‘지팡이들 힘만 있으면 우리도 일한다!’가 지금의 우수마을기업, 올미마을을 만든 것이라 생각이들 만큼 '할매'들의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올미마을의 부녀회장이자 마을기업의 대표인 김금순 할머니는 마을기업으로서의 지원과 많은 이들에게 받은 도움은 '사례공유와 마을에 찾아오는 분들에게 자신이 가진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되갚는다 생각한다며 마을로 많이 찾아 와달라라는 말과 함께 사례발표를 마치셨습니다. 사례발표 시간 내내 유쾌한 모습으로 발표를 진행해준 김금순 대표, 김근순 할매에게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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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의 마을기업 관계자들이 마을기업의 발전방안 관련 의견을 나누는 분임토의 시간.
대구시 관계자들이 속한 3분임은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마을기업 성공모델 제시>에 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분임토의는 정해진 15분의 시간 안에 20여명의 의견을 모두 듣고 나누기 위해 각자의 의견을 A4용지에 적어 종이를 돌리며 의견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토의 논의 내용을 전지 한 장에 옮기는 과정 또한 A4용지를 붙여 전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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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임 토의가 마무리 된 후, 마을기업 관계자들은 모두 둘러 앉아 맛있는 저녁을 즐겼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이른 아침부터 눈을 뚫고 행사에 참여한 고단함을 잊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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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 지난 밤 분임 토의 결과를 발표하고 우수한 의견을 제시한 팀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쉽게도 대구시 관계자가 속한 3분임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마을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진 것만으로 뜻 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공식적인 연찬회의 일정이 마무리 된 후, 연찬회에 참가한 전국 마을기업 관계자들은 연찬회 장소인 충남 예산 인근의 수덕사를 현장견학하는 것으로 연찬회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 서로 얼굴 마주하고 인사 나누기조차 힘든 마을기업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인사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