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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소우주성문화인권센터 협동조합을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8.23 조회수 4,284


대구에는 협동조합이면서 사회적기업이며 마을기업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소우주성문화인권센터 협동조합인데요. 커뮤니티와경제에서 소우주성문화인권센터 협동조합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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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이사장님이신 이승연 이사장님과의 집중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인증을 모두 받으셨는지 또 협동조합으로 설립한 배경이 무엇인지

또한, 성교육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 것인지 등등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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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하고 구체적인 재미있는 이야기는 인터뷰 내용을 통해 함께 알아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1.소우주성문화인권센터 협동조합(이하 소우주)의 '소우주'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

A1.10년 전에 지은 이름이다. '소우주'의 의미는 '소중한 우리 몸의 주인은 바로 나'의 줄임말이다. 내가 내 몸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성교육의 핵심이기 때문에 핵심을 잘 담을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하다가 '소우주'라는 줄임말 이름으로 지었다.

협동조합 이름에 '소우주'라는 줄임말이 붙어 있어 처음 만나는 분들은 이름 뜻을 궁금해 하시거나 우주와 관련된 협동조합이냐며 가끔 오해를 하시는 분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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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소우주에서는 성교육을 어떻게 정의 하는가?

A2.성교육은 종합교육이라 생각한다. 성교육은 근본적인 인간관계를 이야기 하는 교육이다 내가 내 몸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스스로 '거절'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스스로 '선택'과 '거절'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자신에 대한 존중과 상대방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스스로 '선택'하고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자기결정권'이라고 하는데 '성'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거절'하는 것을 '성적 자기결정권'이라고 한다. 성교육은 한 마디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강화 시키고 침해 받지 않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교육은 자존감에 대한 교육이기도 하며 인간관계에 대한 교육이기도 하다.

 '성'이라는 글자를 한자로 보면 '성품 성'을 사용한다. '마음 심' 글자와 '날 생'글자가 합쳐진 것이다. 글자의 의미로 보면 날 때 부터 가진 것을 말 한다. 조금 더 확대해서 생각하면 날 때부터 얻은 마음과 마음이 지배하는 몸까지도 '성'이라는 글자에 담을 수 있다 생각한다.

 '성'은 몸과 마음을 모두 의미하는데 현대사회는 '성'을 단순하게 육체적인 성관계에만 국한해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성' 하면 무엇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섹스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것도 성기중심의 섹스를 떠올린다. 성기중심의 섹스를 떠올리는 고정관념을 변화시켜 상대방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나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서로 존중하며 관계 맺는 모든 것이 '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고 싶다. 

 

Q3.성교육 인권 강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는가?

A3.소우주를 만들기 전에 대구여성의전화가 여성인권단체이며 성폭력, 가정폭력 상담소이기도 해서 그곳에서 성교육 강사를 시작했다. 그 당시 교육의 90%가 청소년 위주였다. 그리고 1회로 그치는 교육이었으며 성폭력예방교육일 뿐이었다.

청소년이 되면 나름의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1회 교육 안에서 고정관념을 변화시키는데 급급했고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 당시 유아 성교육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사실 유아들과 학부모에게도 성교육이 필요하였고 당시 욕구가 분명하였기 때문에 2005년 처음으로 유아 성교육을 시작했다. 유아 성교육을 시행하다보니 장애인의 부모를 만나게 되었고 장애인의 성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후 장애인 인권단체와 결합하여 장애인 성교육도 함께 했다. 그 때부터 유아와 장애인의 성인권교육을 포커스에 두고 활동하며 소우주 성문화인권센터를 시작했다.

 

Q4.현재 협동조합이면서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인증을 모두 받으셨는데 어떤 과정 속에서 모두 인증 받게 되었는가?

A4.제일 먼저는 마을기업이었다. 유아와 장애인 성인권교육 활동을 하며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 더 이상 조직운영이 어려울 시기가 있었다. 그 때 마을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하게 듣게 되었고  당시 소우주의 근무자들도 모두 달서구 주민이었기 때문에 마을기업 인증이 가능하다 판단되어 달서구 구청을 무작정 찾아갔다. 마을기업을 인증 받기 위해서는 운영중인 조직을 법인 형태로 만들어야 했는데 당시 마을기업 신청을 넣기에 시간이 부족해서 가장 빨리 만들수 있다는 주직회사로 설립하여 마을기업 인가를 받았다. 일단 마을기업 인가를 받은 이후에 2년차 심사에서는 떨어졌다. 소우주의 취지와 사업이 좋은데 지역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을기업보다 사회적기업이 더 어울린다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으로 인가 받기 위해 커뮤니티와경제를 찾았고 사회적기업 인가 요건에 맞춰 인가 받을 수 있었다. 사회적기업으로 인가 받은 후  주식회사는 소우주의 취지에 맞지 않다 생각하여 조직원 모두가 주인이되는 협동조합으로 법인 형태를 15년에 변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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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앞으로 소우주의 방향이나 꿈이 있다면?

A5.정식 성 상담소를 만들고 싶다. 전화 상담도 같이 하고 싶다. 그래서 성 상담 영역을 넗히고 싶다. 성 상담은 교육에서 모두 해결되지 않는 개인적 영역에 대해 케어해 줄 수가 있다. 특히 장애인 성 상담이 절실히 필요하다. 성 문제는 시기를 놓쳐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상에서 수시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성에 대한 호기심은 건강하게 오픈하여 풀어낼 때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음성화 되지 않는다.

소우주가 일상적인 성 상담을 하면서 심각한 성 폭력 상담은 성폭력 전문 상담소로 연계 할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소우주성문화인권센터 협동조합 이승연 이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교육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성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올바른 성교육이 무엇인지 그리고 성과 성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야할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소우주성문화인권센터 협동조합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